나 - 에에... 일단은 이번 주말에 히로시마랑 큐슈에 좀...
H양 - 에?! 거기 지금 비 무진장 온다던데? 홍수도 나고 그랬대
나 - 에엑!? 하... 하지만 괜찮을 거예요, 통계청이랑 기상청 자료에서도 평균적으로 6월 말 즈음해서 장마가 끝난댔...
H양 - 당장 오늘 내일 날씨도 틀리는데, 그걸 믿어?
나 - ...-┏;;;
by - 이틀 전, 잠시 가게에 들렀다가 나눴던 대화의 한토막
....6월 30일로 나의 길고도 다소(?) 괴로웠던 워킹 홀리데이에서의 알바도 끝나고
이젠 여행이다! 라는 생각으로 이곳저곳 계획을 세웠다. 통계청과 기상청 자료에서는 평균적으로 큐슈 지방의 장마는 6월 말 조금 못되서 끝났는데, 올해는 평년보다 2~3일 가량 늦었으니 딱 이 시기 즈음이 적기라고 생각을 해서 한 2주일 전 즈음에 버스와 숙소 예약을 잡아뒀다.
출발을 1주일 앞두었을 때의 큐슈 지방 예상 강수 확률은 50%
...상당히 높은 듯한 기분이 들지만, 결국 50:50. 오거나 or 말거나 란 소리잖아? 안 내릴 지도 몰라~
...라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잠을 취한 게 어제.
그리고 오늘...
...하늘은 내가 여행을 떠나는 게 무에 그리 못 마땅하신지, 쿄토 땅에 비를 흩뿌리고 계신다.
그것도 장대비. 한 번도 안 내리던!
장마 주제에 비가 시원찮게 온다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...
정말이지, 일본 와서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걸 보는 건... 쿄토로 오던 그 폭풍과도 같던 날을 제외하곤 없는 것 같다. -┏
...생각해보니, 일본에서 장거리 이동을 할 때는 항상 그랬던 것 같다.
거진 6년 전이 되어가는, 친구들과 함께 했던 여행은 거의 1주일 중 2~3일을 제하고선 꾸중충하거나 비가... 하루는 홍수주의보까지 내렸었고 - 겨울이었다구! - 돌아가는 배편을 기다리는 도중에는 '파도가 높아서 배가 안 뜰지도-' 라는 안내 방송을 들은 적까지 있었다. 뭐어, 쿄토로 오던 날 비행기가 안 뜰 뻔했던 건 위에서도 말했고, 이번에는 여행 초입부터 비가 내리신다...
...-┏ 아놔;;;
난 비를 부르는 사내라도 되는 것인가;
올해 액땜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는데... 왜 또 이래!; 그만큼 괴롭혔음 됐잖어!!;;;
...라고 한들, 이미 버스 예약만으로 만엔이 지출된 상황이라 빼도 박도 못하는...
고생하면 고생한 경험치만큼 추억이 되어 돌아올 거라며 실낱 같은 희망을 움켜쥐어본다.
저녁 8시 20분에 버스가 출발하므로 이제 곧 나가봐야 한다.
...부디 바라건데, 갈 때는 비가 와도 좋으니... 월요일이랑 목요일만이라도 비 오지 말아주뗌;;; 젭알; 나도 좀 햄볶하고 시퍼요;;;;;;
...뭐어 그런고로, 다녀옵니다 [꾸벅]
Posted by J.D.S.


